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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What is anger?

분노란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 중의 하나입니다. 분노는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화가 나는 것은 나를 보호하고 관계에서의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한 기능적 측면이 있으므로 화를 알아차리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만 화가 날 때 그 감정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분노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과 중요한 관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분노에 관한 아래의 글은 김병후(2012)에서 요약한 것입니다.

언제 화가 나는가?

사람들은 흔히 내가 관계에서 가지는 기대에 비추어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됩니다.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느끼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화가 나는 경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를 지키기 위한 경우(생존을 위한 분노)

  • 외부에서 신체적 공격을 받은 경우
  • 상대가 나에 대해 비난, 짜증, 신경질, 공격적인 태도, 욕설, 위협, 멸시, 비아냥, 비웃는 태도를 취할 때
  • 행동의 제한을 받거나 심리적인 제한을 받을 때

2) 관계에서 생기는 분노

  • 사적 영역의 침입을 받을 때
  •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
  • 불공정한 관계가 지속될 때
  • 나의 행동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 오해받거나 감사받지 못할 때
  • 의사소통의 문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답답함이 쌓여갈 때
  • 사랑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 내 머리가 복잡하거나 불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분노와 표현

우리가 언제 화가 나는 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화는 관계에서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런데 분노의 경험과 표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크게 다음의 경우입니다.

  • 생물학적으로 분노가 많거나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 오랫동안 참았던 분노가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
  •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는 경우
  • 상대가 나를 위협한다고 생각해서 과하게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경우
  •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분노: 짜증이나 신경질로 반복적으로 표현됨

자가진단 - 나의 분노 수준 평가 자가진단 - 분노표현 방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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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세련되게 내려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화는 없어져야 할 무엇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감정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화가 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
  •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 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

1) 나의 화나는 감정 다루기 : 세련되게 화를 표현하기

  • 내가 어떤 경우에 화가 나는지 알아차리기; 화는 관계에 대한 기대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친밀한 관계에서 기대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더 자주 화를 느낄 수 있음
  • 화난 이유에 대해서 상대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기:I-message 와 Do-language 활용하기
  • 화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은 나에 대한 상대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함
  • 화를 표현할 때 그 목적을 분명히 인지할 것
  • 내가 화가 났으니 너도 똑같이 경험해야 한다는 방식은 부정적인 분노임. 이러한 방식으로는 관계의 향상이 이루어지기 어려움

2) 상대방의 화나는 감정에 대처하기

  • 상대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기
  • 화나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기
  • 상대의 입장을 듣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기
  •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는 대화가 어려우므로 시간을 가지고 화를 가라앉힌 후 대화하기

3) 병적인 화에 대처하기

  • 화가 날 때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심한 욕설, 물건을 부수는 등 파괴적인 행동 등) 을 한다면 상담자 등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함
  • 상대가 병적인 화를 낸다면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내가 잘 해주면 변하겠지’ 라는 생각은 위험함

참고문헌 : 김병후(2012). 너: 정신과전문의 김병후의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 서울: 나무생각 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