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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군포 둔대초등학교 황지남 선생님 발전기금 백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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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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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군포 둔대초등학교 황지남 선생님


8월도 벌써 절반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운 여름날 경기캠퍼스에서 우리대학 생활과학과와 수학영재교육전공을 졸업한 황지남 선생님을 만났다.

황지남 선생님은 2014년 학부 졸업 후 바로 경기도 군포의 둔대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음과 동시에 우리대학 초등수학영재교육전공 석사 야간 과정에 진학하였고, 초임교사의 바쁜 생활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병행하며 교육용 보드게임을 개발하기도 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또한 석사 과정 중 KCI 등재지인 한국초등수학교육학회지에 단독논문인 초등수학영재의 수학적 정당화를 위한 칠교판 활용방안 연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선생님의 대학 시절은 어떠셨는지요?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학부 생활을 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때는 1달 정도 미국 미네소타대학 교육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실제 미국의 초등학생 대상 실습 기회도 가졌었고, 중국 온주대학 교류프로그램에 2주 정도 참여하며 중국 학생들과 교류를 하기도 하였는데, 학교에서 제공해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값진 경험이 되었고, 학교로부터 받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석사 과정 중에도 올해 1월에 캄보디아에 교육협력 사업에 참여하여 현지 교대생들에게 교수법을 강의하며 현장에서의 교육방향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보여집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와 초임교사 생활과 석사과정 병행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4학년 때 임용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원 준비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부 수업을 들으며 초등수학에 특별히 흥미가 생겼고,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런 욕구가 대학원 진학을 서두르게 된 이유인 듯 합니다.

처음 부임하여 학교생활과 학생들에게 적응하면서 석사 과정을 야간으로 병행했으니 매주 화, 목을 인천캠퍼스에 와야 했습니다. 집은 서울이고, 학교는 군포, 대학원은 인천이라 매일 수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는게 한편으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으며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었던 지하철 이동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수학보드게임인 십삼지신게임도 개발의 많은 부분을 지하철에서 구상하기도 했고, 한국초등수학교육학회지에 실은 논문도 많은 부분을 지하철의 통근시간을 활용해서 생각했습니다.

십삼지신 보드게임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개발 동기와 수익금을 대학 발전기금에 기탁한 사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석사 과정 4학기차에 접어들면서 게임을 활용한 수업을 듣는 중 내가 한번 이런 교구를 개발해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생겼고, 수의 개념과 확률 등 수학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있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보드게임 교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원 동기 선생님들의 도움도 받았고, KBDA(한국보드게임개발자모임)의 자문과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실제 초등학교 수업 중 학생들과 함께 하며 학교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되도록 공을 들였습니다. 티처빌이라는 교구개발 회사와 얘기가 되어 상용화가 되었고, 이번에 정식으로 판매 되게 되었습니다.

개발 목적이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수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한 것이었기 때문에 수익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때부터 학교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또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으면 이런 기회도 갖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수학교육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라는 넓은 학문에서 수학이라는 내가 꼭 하고 싶은 분야를 찾은 것처럼 하고 싶고 재밌는 일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역량을 키운다면 전문가가 되고, 또 다른 동료와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캄보디아 교육협력 활동 중 본인의 연구 분야이기도 했던 칠교판을 활용한 수업을 하셨고, 실제 현지 학생들이 후에 SNS에 칠교판을 활용해서 수업을 하는 모습을 올린 것을 보고 현장에 맞는 수업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 또한 올해 겨울에도 학부생들이 캄보디아에 교육봉사를 갈 예정이라고 하니 오리엔테이션을 도와주시기로 약속하기도 하셨다. 선생님의 열정적인 삶의 방식이 재학생들과 이제 막 초임교사가 되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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